지난 2009년 큰 흥행 성공을 이루었던 '아바타'는 개봉 사흘만에 100만 관객수 돌파 이후 37일 만에 외화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객이라는 기록을 세운 뒤 최종적으로 약 1천300만 관객수로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었습니다. 또한 한화 약 3조7천7백억 이라는 큰 수익을 거두며 월드와이드 흥행 1위를 기록 한 바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 '아바타 2'의 제작비는 4천585억으로 손익분기점은 최소 약 2조 6천60억 원입니다.
● 기대했던 중국시장 결과는 실망
'아바타 2'의 가장 큰 흥행을 예상했던 중국시장에서의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개봉 첫 주 주말에 '아바타 2'는 중국시장에서 약 736억 원을 벌어들였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작 '아바타'가 대흥행을 이루었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았던 탓이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마블 슈퍼히어로 시리즈에 허가를 내주지 않았던 터라 '아바타 2'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 성적부진에 흘러내린 관련 기업 주가
올해 들어 주가가 45% 내린 디즈니, 51% 내린 넷플릭스는 경기 침체로 인한 구독자 감소와 광고 감소에 더불어 개봉 첫 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바타 2'의 흥행 부진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3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만큼 투자자들은 큰 성과를 기대했었지만 이번 실적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라고 해석됩니다.
미국 영화관 체인들의 주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12/20일 기준
해외
- AMC엔터테인먼트 -8%
- 시네마크 홀딩스 -10%
- 아이맥스 -5%
국내
- 바른손 -7.04
- 바른손 이앤이 -9.54
- CJ CGV -3.07
디즈니사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벌써 '아바타'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까지 개장을 해 논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완화 정책이 실시되면 영화관이나 테마파크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만한 공간에 수익이 늘어나서 디즈니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오히려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디지데이(디지털 미디어 시장 전문매체)는 넷플릭스가 광고주들과의 약속된 구독자수 미달로 인해 방영되지 못하고 있는 광고비용을 다시 환불해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니덤'의 연구원 로라 마틴은 넷플릭스가 이미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의 시장규모를 달성한 상태라고 하며 경쟁자들에게 구독자를 빼앗길 것이라고 예측하며 넷플릭스 주식투자에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향후전망
최근 발표되고 있는 소비지표도 관련 콘텐츠 기업들에게 안 좋은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11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가 포함돼있었지만 오히려 소매판매액이 감소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아바타 2'의 실적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디즈니 글로벌 배급 부문장은 개봉 첫 주 실적이 전부는 아니라며 다른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없어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금 겨율 연휴와 중국의 설 연휴가 이어져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습니다.
극장에서 흥행 이외에 다른 파이프라인으로의 수익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디즈니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55%이고 나머지는 TV 채널(28%), OTT(19%), 테마파크·제품(28%)입니다. 그래서 '아바타 2'가 벌어들일 수 있는 모든 라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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